독립의 의미

도서관 가는 길. 멀리서 한 여성이 지팡이를 흔들며 걸어오고 있다. 시각 장애인이다. 그녀는 누구의 도움(가족이나 안내견)도 없이 혼자서 씩씩하게 걸어온다. 그 걸음걸이와 표정이 전혀 기죽지 않고 주변의 눈치를 살피지 않는 걸로 보아 그녀에게 외출은 일상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은근 걱정이 되었다. 신호가 없는 차도를 건너야하는데 나와 (나를 보지 못하는) 젊은 그녀는 마주보고 서있다. 물론 당연하게도 내 걱정은 쓰잘데기 없는 것이었다. 그녀가 도로로 진입하기 전 잠깐 서서...

탈조선인의 정체성

최신 유행에 따라 탈조선을 감행한 나. 호주에 살게 되면 다시는 한국 뉴스 따위엔 눈길도 주지 않을 거라 다짐했었다. 도저히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던 뉴스들로 나의 하루가 도배되었었고, 루머같던 일들이 실제로 행해지면서 나의 삶에 영향을 끼쳤다. 거짓과 가짜가 너무 많았다. 신뢰할 수 있는 지인이나 단체 몇개를 제외하곤 결국 ‘불신의 세계’란 블랙홀로 점점 빠져드는 날들이었다. 웃긴 것은 이곳에서도 매일 조국의 뉴스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인간인가

프리모 레비(Primo Levi). 나치즘의 광기가 유럽을 휩쓴 시절, 아우슈비츠에서 복역하다 구사일생으로 살아 돌아온 이탈리아 화학자이자 작가이다. 세월호 관련 기록이라 착각하고 감히 용기가 나지 않아 지나치기만 했던 증언의 기록 <가라앉은 자, 구조된 자>를 우연히 읽게 되었었다. 그의 글은 무미 건조하기 그지없다. 역설적으로 상상을 초월하는 끔찍한 사건과 일상을 적나라하게 객관적으로 기술하였기에 더욱 독자를 흥분시키고 가슴을 후벼 판다. 며칠 전 그의 다른...

수도요금

몇 달이 지나도 수도요금이 안나오는 걸 잊고 있었다. 전기요금은 한달 사용료가 90불 정도 나와서 지불했는데. 어제 우편물에 집 주인 명의로 수도요금 고지서가 날라왔다. 혹시 내가 지불해야하나싶기도 하고 은근 염려도 되었다. 미납으로 인해 수도물 공급이 중단되기라도 하면 어쩌나 싶어 열어보았다. 흠. 여기는 물 사용에 대한 모든 요금은 주인에게 부과되는구나. 법으로 주인이 세입자에게 분할된 요금 청구를 금지하고 있다. 한국과 달리 가스나 수도 요금 청구는 분기별로 3개월에...
COEX & BEXCO 유학/이민 박람회 (2016 9/29 & 10/1~2) 참석 안내 (무료 입장권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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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와 행사 세마나와 행사 COEX & BEXCO 유학/이민 박람회 (2016 9/29 & 10/1~2) 참석 안내 (무료 입장권 포함) 안녕하세요.?지에이컨설팅의 Matthew입니다.저희 지에이컨설팅에서부산과 서울 박람회에 동시 참가합니다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부산 벡스코일정: 9월 29일 목요일 11:00 – 18:00 ?Australia?Education 위치 Booth 516Tasmania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첨부파일 참조)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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