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모 레비(Primo Levi). 나치즘의 광기가 유럽을 휩쓴 시절, 아우슈비츠에서 복역하다 구사일생으로 살아 돌아온 이탈리아 화학자이자 작가이다. 세월호 관련 기록이라 착각하고 감히 용기가 나지 않아 지나치기만 했던 증언의 기록 <가라앉은 자, 구조된 자>를 우연히 읽게 되었었다. 그의 글은 무미 건조하기 그지없다. 역설적으로 상상을 초월하는 끔찍한 사건과 일상을 적나라하게 객관적으로 기술하였기에 더욱 독자를 흥분시키고 가슴을 후벼 판다. 며칠 전 그의 다른 작품 <이것이 인간인가>를 읽었다. 아니 읽어야만 했다. 레비라면 답을 줄거라 여겼다. 백도라지, 백두산. 백민주화(이렇게 아름답고 한국적인 이름을 자녀…….
Source: Luana